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밤에 몰래 훔친 뒤 해외에 밀수출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합법적인 중고차 수출인 것처럼 꾸미려고 폐차직전의 낡은 차량을 사들였습니다.
보도에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컨테이너박스를 강제로 열어보니, 출시된 지 1년도 채 안 된 차가 실려 있습니다.
(현장음)
이 모 씨 / 피의자
나는 심부름만 해 주는 것뿐이에요.
72살 이 모 씨 일당이 훔친 차량을 몰래 수출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이 씨 일당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을 돌며 심야에 길가에 주차된 차량 14대를 훔쳤습니다.」
최신 승합차나 탑차 등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집앞에 주차장에 세워놨죠. 집앞이 노상인데 차도로는 아니고…. 황당하지, 황당해요."
이 씨 일당은 훔친 차량의 번호판만 뗀 채 해외로 밀수출했습니다.
「 이를 위해 폐차 직전의 차량을 헐값에 사들인 뒤, 서류를 조작해 마치 합법적인 중고차 수출인 것처럼 꾸몄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이 씨 일당은 훔친 차량을 이곳에서 작업한 뒤 수출해, 약 2억 4천만 원을 부당하게 벌어들였습니다."
70대 노인인 이 씨 등은 10여 년 전부터 몽골과 중앙아시아 등 해외에 대포차량과 절도차량을 밀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