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부산은 1천23일간 피란수도였는데요.
부산시가 아직 남아있는 당시의 유·무형자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수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노랫말에도 등장하는 부산 영도다리.
한국전쟁 때 '영도다리'는 헤어진 가족과 연인들에게는 기다림과 재회의 공간이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부산의 한 대학 박물관인 이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의 상징이었던 임시수도 정부청사였습니다."
임시수도 기념관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이 생활했던 옛 경무대였습니다.
▶ 인터뷰 : 곽성도 / 부산 부민동
- "(한국전쟁 당시) 갈 데가 없으니, (경남도지사) 관사를 이승만 대통령이…."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 등 부산에는 한국전쟁 당시 1천23일간의 피란수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부산시가 이런 유·무형자산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유형자산 264개소와 무형자산 200여 건이 등재 추진 대상입니다.
▶ 인터뷰(☎) : 김형균 /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장
- "21세기 마지막 남은 최후의 분단국가의 보루라고 볼 수 있는 피란수도의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유일한 가치를 지닌 것이라고…. "
부산시는 올해 말까지 이들 유산을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등재 잠정 목록'에 먼저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부산시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2023년에는 유네스코 유산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