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박과 함께 과즙이 많은 과일이 멜론인데요.
이름은 외래어지만 이미 30년 넘게 우리 식탁에 오른 국산 과일입니다.
이제는 오히려 우리보다 더 더운 동남아로 수출도 한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지런한 하우스 안에 멜론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한 나무에 한 개씩 열려 크기도 수박 못지않습니다.
멜론은 열대 과일이지만 1970년대 말부터 보급돼, 개량을 거쳐 토종 작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곡성군은 기후 조건이 맞아 전국 멜론 생산량의 11%를 차지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방금 딴 멜론인데요. 지금은 13브릭스 정도를 유지하지만, 3일 정도 후숙을 시키면 파인애플과 비슷할 정도로 단맛이 뛰어납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곡성멜론 작목반
- "이렇게 잔 네트(줄무늬)가 나오고, 꼭지가 싱싱하고 이런 것으로 골라 드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곡성 멜론이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만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에 300톤 수출이 예약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재 / 곡성멜론 주식회사
- "열대지방의 멜론들은 네트모양이나 과육이 한국 멜론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동남아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습니다."
한국산 멜론이 열대 과일을 제치고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농가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