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측과 합의하지 못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연대파업에 앞서 1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두 회사 조합원 중 상당수가 투쟁을 준비하는 노조 집행부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어 파업 가결될 것으로 노사는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노조 임단협 관련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전례가 없다고 알려진 것도 파업 가결에 힘을 싣는다.
국내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두 노조가 같은 날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중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다.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울산공장 1조 조합원 1만3000여명은 점심시간인 오전 10시 50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투표를 하는 중이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는 오후 7시 40분부터 8시 20분 사이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투표가 끝나면 울산·전주·아산공장, 모비스, 남양연구소 등에서 투표함을 모아 밤늦게까지 개표해 14일 오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단협을 하는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전 6시 30분부터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이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15일 오후 1시 30분까지 사흘간 진행한 뒤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한다.
파업이 가결되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23년 만의 동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5월 17일부터 시작해 13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요구안은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5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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