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도내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씨(경정)를 성추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차에 함께 탄 여성의 손을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 피해여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가 불거진 A씨를 지난 12일 대기 발령하고 감찰조사를 벌여 혐의가 짙다고 판단되자 여성청소년과로 이첩해 수사로 전환했다. A씨가 부서장으로 있었던 여성청소년과는 아동·여성 대상 범죄예방과 성범죄 전력자 관리, 학교폭력, 왕따 예방 등 청소년 선도를 전담하는
성추행이 이뤄진 기간에도 A씨는 여성청소년과장 신분이었다. 경찰은 피해여성이 동료 경찰관인지, 일반 여성인지 함구하고 있으나 감찰조사에서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 수준으로 조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여성은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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