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검사장을 '검찰의 꽃'이라고 하죠.
그런데 주식 대박 의혹에 휘말린 진경준 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14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직 검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건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진 검사장이 어떤 말을 하고 검찰청사에 들어갔습니까?
【 기자 】
네, 진경준 검사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무거운 발걸음으로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시각 오후 7시를 조금 넘어서 9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장은 2천여 명의 검사 중 불과 46명밖에 없는 검찰 고위 간부인데요.
현직 검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건 14년 만의 일입니다.
진 검사장은 주식 거래와 관련된 특혜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거짓말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진 검사장은 자수서를 제출하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그 대가로 넥슨 수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 줬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넥슨 측에서 고가의 차량을 받고,
처남 강 모 씨가 운영하는 청소용역회사가 대한항공의 일감을 따낼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캐묻고 있습니다.
의혹이 많은 만큼 진 검사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배완호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