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관광버스 추돌사고 기억나시죠.
당시 사고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일어난 6중 추돌사고.
관광버스 바로 앞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관광버스에 탑승했던 승객 중 상당수가 기사가 '버스에서 쪽잠을 청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버스 뒤에서 달리던 승용차의 블랙박스에도, 관광버스가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장면이나 갓길에 치우치게 달리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당시 버스 제동장치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운전기사는 졸음운전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업무상과실치상 및 치사 혐의를 적용해 운전기사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운전기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신기록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