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어려운 분들 가운데는 아직도 자신이 복지 대상이 되는 지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복지사각지대를 직접 찾아나서겠다고 만든 이른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제도를 시행한지 1년이 됐습니다.
성적표 한 번 점검해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조기를 이용해야 겨우 걷는 할머니.
이 할머니에게 동주민센터의 방문간호사는 구세주 같은 존재입니다.
병원 한 번 가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서울 역촌동
- "(병원에 가려면) 엎드려서 기어야 돼. 주르륵 미끌어 내려가서 계단에서 한번 탁 튀고 탁 튀고 하니까…."
주기적으로 체크를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혈압과 혈당 모두 정상.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자가 되는 것 조차도 담당 공무원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복지 사각지대 주민을 없애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만 2천여 빈곤 가정과 7천여 명의 치매·우울 노인을 찾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복지 사각지대가 계속 발굴되고 있고요. 하나의 공동체가 마련되는 것 같습니다. 공공기관이 미처 다할 수 없는 것들을 주민들과 함께…."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현재 80개 동에서 시행하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올해 2단계 283개 2018년엔 서울시 전체 동으로 확대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