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입니다.
최근엔 해외로 피서를 다녀오시는 분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과거 우리나라 피서지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영상으로 돌아봤습니다.
【 기자 】
힘차게 수영을 하고, 고무 튜브에 몸을 맡깁니다.
함께 노를 저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습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한강.
1950년대 서울시민은 한강에서 가지각색의 피서를 즐겼는데, 지금의 한강대교 인근은 배들로 넘쳤습니다.
한강에서 수영장으로 주요 피서지가 바뀐 건 1960년 서울 25곳에 어린이 수영장이 생기면서부터입니다.
▶ 인터뷰 : 1960년 대한뉴스
-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이 위험한 강가에 가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바캉스'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한 건 70년대.
유명 피서지에는 행락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피서를 위해서 과소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1971년 대한뉴스
- "이 가운데는 빚을 내가면서까지 분에 맞지 않는 놀이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피서지는 인파가 몰리며 바가지요금이 생기며 무질서로 얼룩지기 시작했습니다.
행락객의 수상안전과 풍기단속을 위해 피서지 인근에 경찰서가 생긴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80~90년대엔 주요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은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일 정도로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피서지 풍경이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을 뿐 피서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