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버지를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아버지를 암매장할 당시 친동생도 범행에 가담한 것 밝혀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인적이 드문 한 야산.
경찰 통제선이 둘려 있고, 경찰들이 삽으로 땅을 파헤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이곳에서 50cm 깊이에 파묻혔던 최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경찰차 3대 있고 차들 많이 있는 거 보니까 무슨 일 난 거 같다고…."
최 씨를 살해한 범인은 놀랍게도 아들 30살 최 모 씨.
지난해 11월, 최 씨는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이미 술에 취한 아버지가 때리려 하자 망치를 빼앗아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최 씨는 평소에도 술에 취한 아버지의 행패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가 살해한 아버지를 암매장할 당시 한 살 아래의 친동생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양문상 / 대전유성경찰서 형사과장
- "형이 범행을 하고 난 이후에 동생한테 전화했으니까 동생을 불러 가지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최 씨 형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