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 비서관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벌써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고소고발 건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일괄 배당됐습니다.
조사부는 고소·고발 사건 중에서도 내용이 복잡하거나 액수가 큰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수사 부서.
검찰은 일단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매 의혹 사건을 집중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진 검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됐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의혹을 규명한다는 게 검찰의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평검사가 아닌 부장검사에게 사건을 직접 맡겼습니다.
주임검사인 이진동 조사1부장은 대검찰청이 지난달 기업자금비리 공인 전문검사로 인증한 특수통.
'황우석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에 참여했고,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서는 부부장 직위로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금품 로비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실제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노승권 1차장검사는 우 수석의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고 대검에서 2년가량 함께 근무했습니다.
우 수석은 이미 "검찰이 부르면 가겠지만 '아니다', '모른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