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대 지하철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이 마침 출근하던 강력팀 형사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10차례 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덜미를 잡히지 않았는데, 경험 많은 형사의 눈은 남달랐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한 남성이 여성 뒤에 서 있습니다.
언뜻 보면 그냥 서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35살 손 모 씨가 다리 위에 스마트폰을 걸쳐놓고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손 씨는 인파가 붐비는 아침 출근시간대 치마를 입은 여성만 보면 바로 따라가 몰래 촬영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석 달 간 10차례 넘게 몰카를 촬영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마침 출근 중이던 강력팀 형사의 눈에 띄어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하철범죄수사대에서 오래동안 근무한 이 형사는 손 씨의 범행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한왈돈 / 서울 남대문경찰서 강력팀 경위
- "휴대전화를 뒤집어 들고 여성분 하체 방향으로 찍는 것 같더라고요. 평상시에도 이렇게 이런 범죄들이 있나 사실은 살펴봐요, 제가. "
한 경위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에 있던 동영상을 확보해 자백까지 받아냈고, 결국 손 씨는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