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5중 추돌사고가 나 4명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죠.
경찰이 이런 사고를 막으려고 휴가철 차량이 많이 몰리는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을 벌였는데. 이혁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휴가를 가려는 차들로 꽉 막힌 고속도로.
경찰은 휴가철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색다른 단속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주말 이틀 동안 영동고속도로에 배치되는 암행순찰차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반 승용차와 비슷해서 단속 성과가 높습니다."
순찰에 나서자마자 버스 한 대가 단속에 걸립니다.
▶ 인터뷰 : 지정차로 위반 운전자
- "(위반인 것) 알면서도 바쁘니까. 스케줄이 이렇게 바쁜데 어떻게 (위반하지 않고) 다닙니까?"
암행순찰차에 걸린 또다른 버스 운전자는 잘못을 인정합니다.
▶ 인터뷰 : 지정차로 위반 운전자
- "이번에 사고 크게 난 것도 있어서 가급적이면 1차선 안 들어가는데 제가 순간 잘못했네요."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암행순찰차가 단속한 차량은 5천 2백 대가 넘습니다.
한 달에 1천 3백 대 정도 적발한 셈입니다.
▶ 인터뷰 : 김주곤 / 고속도로 순찰대장
-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고속도로에서 차량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암행순찰차로 난폭운전·졸음운전을 집중 단속함으로써…."
동행 취재한 오늘(23일) 영동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가 적발한 차량은 모두 64대.
경찰은 암행순찰차의 활동 범위를 전국 고속도로로 넓혀 얌체 운전자들을 단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