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이 아무 관계도 없는 여성을 목졸라 살해하려다 체포됐습니다.
과거 자기를 해코지한 여성으로 착각한 건데, 결국 아닌 걸 알고 사과까지 하고 돌아섰지만 그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대 오 모 씨는 술김에 한 주택가를 찾아갑니다.
지난해 봄, 자신을 '해코지'했던 한 여성을 찾아가 살해하겠다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여성이 자신을 두고 "노래방 도우미와 바람이 났다"고 소문을 퍼뜨려 결국 아내와 갈라서게 만들었다는 게 오 씨의 주장.
다세대 주택의 문을 열고 들어가 여성의 목을 조르던 오 씨는 갑자기 손에 힘을 풀었습니다. 자신이 죽이려던 여성이 아니었던 겁니다.
피해여성에게 사과까지 한 오 씨는 집을 빠져나오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여성이 너무 놀라서 (피의자를) 잡아채면서 '살려달라' 소리를 치고 몸부림을 치니까 주변에서 신고한 것이거든요."
오 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시인하고 죗값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오 씨를 구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naver.com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