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바지락을 들여와 자신의 양식장에 뿌린 양식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비싼 값을 받으려고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려 한 겁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늦은 밤, 대형 트럭에서 무언가를 옮겨 싣습니다.
중국에서 수입한 바지락 20톤입니다.
이 중국산 바지락을 싣고 향한 곳은 국내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전북 고창.
57살 노 모 씨는 지난 4월 인천에서 사들인 중국산 바지락을 고창에 있는 자신의 양식장에 뿌렸습니다.
바지락 생산 시기가 끝나는 10월쯤에 맞춰 이를 다시 채취해 전북 고창산 바지락으로 둔갑시키려 한 겁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산 바지락은 중국산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노 씨는 최근 이상 기온으로 바지락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자 이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명철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경사
- "사람들이 낮시간대는 활동이 많으니까 인적이 드문 야간 시간대를 이용해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이런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양식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