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짜리 아들을 폭행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한 이 아버지는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손찌검했는데,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이는 맨발로 뛰쳐나가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8일 저녁 9시 반쯤.
34살 아버지 임 모 씨는 술에 취해 자신의 집에서 7살 된 아들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고 칭얼거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한 임 군은 자신이 다니던 태권도장으로 맨발로 도망쳤습니다.
잠옷 바람에 입에서 피가 난 채로 달려온 임 군은 살려달라며 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관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임 씨의 집에서 임 군의 5살 된 동생을 발견해 친할머니에게 인계하는 한편, 아버지 임 씨를 입건해 조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2년 전 아내와 별거해 홀로 아이 둘을 키운 임 씨는 큰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칭얼거린다는 이유로 폭행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칭얼댔다는 이유라 그런 거여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아니고…. 어른하고 싸우듯이 때렸다고…."
경찰은 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