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시장 가판대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5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월세금을 도둑맞은 기초생활수급자도 있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40만 명이 오가는 서울 남대문시장입니다.
가방을 잠그지 않고 다니는 여성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미자
- "열고 닫는 것이 불편하니까 그냥 이게 편해요. 다른 것은 없고요."
이런 여성들을 노린 소매치기범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한 여성이 가판대에서 물건을 고르는 다른 여성 옆에 바짝 다가섭니다.
잠시 뒤 지퍼를 열고 현금 58만 원을 꺼내 자신이 들고 있던 봉지로 옮겨 담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피해자는 불과 3초 만에 월세금을 고스란히 도둑맞아 쪽방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소매치기 전과 13범인 50대 최 모 씨.
지난 5월에 출소한 뒤 두 달여 만에 같은 범행을 5차례나 저질러 16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가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피해자
- "전혀 그런 것을 눈치 못 챘거든요. 진짜 제가 물어보고 싶어요. 어떻게 그것을 가져갔는가."
하지만, 소매치기는 간단한 방법으로 대비가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시장에서는 가방을 뒤나 옆으로 매지 말고 앞으로 돌려매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