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서울대공원이 국제멸종위기종 ‘주머니긴팔원숭이’ 샤망과 스라소니 번식에 성공했다.
4일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 1급 샤망의 새끼가 6월 20일 태어났다고 밝혔다.
샤망은 긴팔원숭이류 중 가장 큰 종으로 목 아래 소리를 내는 공기주머니가 있어 주머니긴팔원숭이로 불린다. 임신 기간은 210일 가량이며 한 번에 평균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 샤망의 이름은 부모의 이름 앞글자를 딴 ‘샤샤’다. 부모인 샤넬(2007년생·암컷)은 2013년 체코동물원, 샤프(2009년생·수컷)는 2014년 프랑스에서 각각 서울대공원으로 건너왔다.
CITE 2급 스라소니의 새끼도 지난 4월 28일 태어났다. 지난 2014년 체코동물원에서 들여온 암수 1쌍으로 번식에 성공했다. 스라소니는 이달 둘째 주 쯤 외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은 “최근 아시아코끼리·샤망·스라소니 등 희귀동물이 잇따라 출산하는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멸종위기동물 보호의 의미를 전달하고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소개해 국내 대표 동물원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