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미래 라이프 대학 설립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교직원 감금 사태와 관련해 학생들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5일 제출했다.
최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경찰서에서 “현재 우리 학교 사태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선처를 부탁드린다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왔다”고 밝혔다.
학교 측이 공개한 탄원서에는 “2016년 7월 28일 이후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해 본교와 감금됐던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떠한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음을 귀 경찰서에 확인 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대 관계자는 최 총장의 탄원서 제출에 대해 “피해자들이 총장과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총장의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보고 자발적으로 학교 측과 선처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서는 탄원서와 관계없이 수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서대문서 강대일 서장은 “수사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며 “탄원서 접수가 수사에 영향을 주지는 못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감금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원서가) 처벌 수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건 법원이 판단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에서는 앞서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로 평의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 5명이 본관에서 46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는 사태가 최근 발생했다. 당시 안에 있던 교수 등은 “감금돼있으니 구조해달라
이에 서대문서는 학생들의 감금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 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대문서는 “이화여대 본관에 갇혀있던 피해자들에 대해 조사를 했다”며 “일부는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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