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결국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고용노동부가 폭행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3월 중순.」
전직 운전기사 중 1명이 이른바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부터입니다.
▶ 인터뷰 : 전직 운전기사(CBS 노컷뉴스 제공)
- "XX는 기본이고, 모욕적인 말들도 많이 하고 XX 이런 거요. 본인이 못 견뎌서 그만두거나 아니면 잘리거나 보통 일주일이죠."
「황당한 내용이 담긴 운전기사용 '수행가이드' 문구까지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운전이 마음에 안 들 땐 뒤에서 물병을 던지거나, 뒤통수를 때렸고, 상식 밖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전직 운전기사(CBS 노컷뉴스 제공)
- "마지막 단계가 사이드미러를 접는 거죠. 백미러를 접고 OO에서 집까지…. 펴면 또 뒤에서 쌍욕을 엄청하거든요. "이 XX 펴지 마라니까" 이러면서…."
이 같은 운전기사들의 주장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 부회장이 운전기사 2명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때리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 조사 때도 폭언은 인정 했지만,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