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승객의자 겸용 이동식 피난계단’을 48개역 148곳에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피난계단은 평상시에는 승객이 앉는 의자로 쓰인다. 그러나 화재 같은 위험 상황에서는 의자 아래 있는 피난계단을 꺼내 선로에 설치하면 비상용 사다리로 변신한다.
서울 메트로는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이후 이동식 비상계단을 설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비상계단은 승객이 앉을 수 없어 불편했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았다.
서울메트로는 건축사업소 직원의 아이디어로 평상시 의자로 활용할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 2012년 특허등록을 마치고 다음해 2호선 왕십리역에 시범
이어 지난해 서울시 시시민예산위원회 사업에 선정돼 2억7100만원을 지원받아 올해 지하철 1~4호선 48개역에 신규 설치했다.
아이디어를 낸 서울메트로 국승욱 차장은 “앞으로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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