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공원에서 20대 여성이 괴한에게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새벽 시간 잠시 운동하러 공원을 찾았다 변을 당했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정신지체를 겪고 있는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의 여성이 공원을 걷고, 뒤따라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이 절뚝거리며 따라갑니다.
갑자기 여성을 향해 뛰기 시작하더니 뒤에서 흉기를 휘두릅니다.
여성이 뒷걸음질치다가 넘어졌지만, 필사적인 저항 끝에 흉기를 뺐자 남성이 도망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늦은 밤 퇴근한 24살 서 모 씨는 운동하러 아파트 인근 공원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변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서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아버지
- "(딸 상태는) 아직 몰라요. 수술해봐야 알죠."
경찰은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정신지체 3급인 18살 홍 모 군을 붙잡았습니다.
홍 군은 실제로는 절뚝거리지 않고 잘 걸을 수 있었으며, 검거 당시 돌도끼가 추가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장치형 / 광주
- "약간의 흑심을 품지 않았나 이런 추정을 해보지만,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경찰은 성폭행 시도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광주 광산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