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이를 닦다 숨진 A양(4)이 어머니 뿐만 아니라 어머니 친구, 동거녀에게도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12일 숨진 A양의 어머니 B씨(27)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A양을 보육원에서 데리고 나온 지난달 4일부터 사망한 지난 2일까지 인사를 잘 하지 않고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와 한집에서 동거한 C씨(27·여)와 B씨 친구 D씨(27·여)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11시께 B씨가 A양을 40여 분간 벽을 보고 세워놓거나 엎드려 뻗쳐를 시키던 중 정신을 잃자 B씨와 합세해 꾀병을 부린다며 팔, 다리를 수차례 때린 혐의다.
경찰은 B씨 혐의를 아동학대 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A양의 사망원인은 국과수에서 감정중이어서 미정이나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분부터 2일 11시 30분까지 40여 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폭행이 가해진 점, 가행행위중 A양이 쓰러진 사실을 알고도 지속적으로 폭행한 점, A양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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