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고액 수표를 보여 준 뒤 현금을 가져오겠다고 속여 교통카드를 충전해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히기까지 이런 '먹튀' 행위가 무려 250여 회에 달했다고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편의점 안.
한 남성이 종업원에게 교통카드를 내밉니다.
카드를 충전하자 자신의 가방을 뒤지는 남성, 봉투에 든 무언가를 종업원에게 보여주는데 가짜 수표입니다.
이렇게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고액의 수표밖에 없으니 현금을 갖다 주겠다고 속여 달아난 50살 최 모 씨의 모습입니다.
최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 편의점을 돌며 67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장영복 /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제4팀장
- "밖에 지갑이 있다, 차에 뒀다는 뜻이겠죠. 아르바이트생들은 가져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그대로 도주를 한 거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최 씨는 여성 종업원이 혼자 일하는 편의점만을 골라 무려 250여 곳에서 이른바 '먹튀' 행각을 벌였습니다."
출소 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던 최 씨는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 일부를 다시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최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서울 영등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