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기점으로 한풀 꺾인다는 더위가 주춤하긴커녕, 말복인 어제(16일)도 전국에 폭염특보를 발효하며 기승을 부렸습니다.
덕분에 삼계탕집은 호황을 누렸지만, 번번이 빗나가는 기상청 예보 때문에 시민들의 불쾌지수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계탕집 문으로 쉴 새 없이 손님들이 들어섭니다.
뜨끈하고 고소한 삼계탕이 테이블마다 가득 찼고,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의 포장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금 / 삼계탕집 대표
- "복날은 보통 평소보다 5배 정도가 더 들어오니까요. 오늘 많이 나갈 거 같습니다."
광복절을 기점으로 더위가 한풀 꺾일 거란 기상청의 예보는 이번에도 빗나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말복인데도 더위의 기세가 이어지면서 평소 같으면 시민들의 산책로로 북적이는 호수와 공원도 이렇게 한적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정애 / 서울 잠실동
- "너무 더워서 부채도 부치고 운동한다고 나오긴 했는데 많이 덥네요."
오히려 폭염을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까지 오자 기상청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승규 / 서울 방이동
- "되게 덥네요. 끈적끈적하고. 8월 15일 지나면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오늘 문자도 덥다라고 와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이 힘겨운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
수달 가족과 흰 고래 부부에게 시원한 복날 특식이 제공됐습니다.
▶ 인터뷰 : 김가희 / 롯데월드 아쿠아리스트
- "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미꾸라지 특별식하고 시원한 얼음 케이크, 제철과일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더위에 지친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