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비정규직 '108배 규탄대회'…인권유린·근무환경 개선 호소
↑ 김포공항 비정규직/사진=연합뉴스 |
김포공항 비정규직 미화원들이 용역업체 관리자의 인권유린을 비판하고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소속 김포공항 비정규직 미화원 40여명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108배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40여명은 함께 절을 10번 한 뒤 2명씩 돌아가며 나와 대표로 10번씩 절을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절을 하는 미화원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108배는 진행됐습니다.
절을 하지 않는 미화원들은 '비정규직 인권유린, 최저임금, 한국공항공사는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세요'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참여했습니다.
손경희 서경지부 강서지회장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고통받는 미화원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항공사는 용역업체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정부 지침에 따라 적정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공항공사가 자신들의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26일까지 노조와 대화를 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손 지회장은 용역업체의 한 소장이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하고 다른 미화원들에게도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공항공사 측은 "성희롱 문제는 당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피해 사실이 밝혀
아울러 "용역업체는 공사의 자회사도 아니기 때문에 해당 업체의 인력 채용과 인사에 대해 개입한 적이 없다"면서 "미화원 휴게실도 12곳이 있고 기본급도 최저임금보다 높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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