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가 오는 31일 공동파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3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단체교섭 승리와 구조조정에 맞서 31일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유영창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위원장,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3사 노조가 공동파업에 나서는 주된 이유는 구조조정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3사 노조는 “그룹 조선 3사는 분사를 확대하고 희망퇴직을 일방으로 실시하는 등 노조를 무시하고 무력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임금과 고용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며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까지 회사 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 8824억원의 절반 이상은 현대오일뱅크가 기록한 것”이라며 “회사 경영환경이 호전돼 흑자를 기록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의 21%에 불과할 만큼 외부환경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조선 3사의 파업 영향에 촉각을 곤두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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