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가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3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으로 201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2년 15명이 최다였고 2013년에는 14명, 지난해에는 11명 발생했으며 2014년에는 1명뿐이었다.
사망자는 전남과 경북에서 각각 3명씩 발생해 가장 많았다. 경남, 부산, 대구에서 2명이 나왔고 인천, 광주, 경기, 충북에서 각각 1명이발생했다. 올해 사망자 중 3명을 제외한 13명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마지막주 이후 발생했다.
1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800명으로 또다시 역대 최다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수(1056명)의 1.7배, 2014년 환자(556명)의 3.2배나 된다. 온열질환자수는 7월말 급격히 늘기 시작한 뒤 장기화하면서 매주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7월 24~30일 268명에서 7월31일~8월6일 337명으로 늘었고 8월7~13일에는 역대 주간 통계 최고치인 548명이었다. 이번주 들어서는 14~15일 이틀간만 149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자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낮 시간대뿐 아니라 밤 시간대에도,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26.8%(482명)를 차지했지만, 30대 미만 청년층의 비율도 25.3%(455명)이나 됐다.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야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도 적지 않아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전체 온열질환자 3~4명 당 1명 꼴인 28.1%(505명)에 달했다. 대다수인 78.8%(1418명)는 실외에서 변을 당했지만, 실
보건당국은 “만약 불가피하게 낮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햇빛을 피하고 그늘에서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며 “환자의 상태가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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