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로 발견된 남편은 지난 2월부터 실종이 됐는데, 가족들은 5개월이나 지나서야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0대 부부의 실종과 잇단 죽음을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실종 5개월 만에 신고 왜?
변사체로 발견된 남편 신 씨가 마을에서 종적을 감춘 건 지난 2월 1일 밤.
휴대전화와 지갑 등 소지품을 집에 둔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섯 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 감쪽같이 사라졌지만, 가족들은 5개월이 지난 지난달 26일에서야 경찰에 실종 사실을 알렸고, 다음날 아내는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아내가 변사체로 발견되기 직전, 큰딸에게 남긴 말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들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으니, 이제는 신고할 때도 됐다"고 말했는데, 남편의 죽음 이 부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명 익 / 경남 거창경찰서 수사과장
- "주변의 지인들이 남편의 실종 신고를 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인이 차일피일…. (남편의 죽음이) 부인하고 연관성이…."
아내 자살…남편 타살?
경찰은 거창과 가까운 합천의 한 호수에서 발견된 부인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종결지을 방침입니다.
문제는 변사체로 발견된 남성인데, 시신의 불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원인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발에 돌이 묶인 채 그물로 싸여져 있는 것으로 볼 때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범죄와의 연관성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숨진 아내가 남긴 유서와 부부의 실종을 신고한 큰딸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