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 이어 성주지역 내에서도 이제는 제3의 후보지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같은 보수단체의 주장에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이 내부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주 유림단체와 요식업, 기업협의회 등 27개 단체가 제3후보지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성주군수와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를 향해 반목을 버리고 제3의 장소 공론화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여상근 / 경북 성주군 유림연합회 회장
- "성주군수와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제3의 장소에 대한 긍정적인 대안을 찾아 공론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합니다."
성주지역 보훈단체들도 제3의 후보지 선정을 주장하고 나섰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제3 후보지 검토를 공식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보수단체의 성명서 발표에 맞서 확성기를 틀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는 등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음]
"(확성기 소음), 빵, 빵!"
제3의 후보지로 거론된 롯데스카이힐 CC 인근 주민들 역시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대원 / 경북 성주군 월곡리
- "우리도 사드 반대를 할 때 같이 했습니다. 지금 와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되고 유림단체라고 해도 극소수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한 달 넘게 이어 온 정부와 성주 주민 간의 갈등이 보수·유림 단체와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대립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