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파손, 철없는 20대들 소행…헬기 윗부분 찌그러져
↑ 닥터헬기 파손/사진=연합뉴스 |
지난 1월 충남도가 도입한 닥터헬기가 20대로 추정되는 남성들에 의해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충남도는 닥터헬기를 수리하는 동안 대체 헬기를 투입해 비상출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16일 천안 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단국대 병원 헬기장에 보관돼 있던 닥터헬기의 윗부분이 찌그러지고 프로펠러 구동축이 휘어지는 등 파손된 것을 닥터헬기 운용사 관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헬기를 점검하던 중 동체 윗부분이 찌그러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헬기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TV 분석 결과 지난 11일 오후 9시45분께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2m 높이의 헬기장 울타리를 넘어왔습니다.
남성들은 헬기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헬기 윗부분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들은 약 30분 동안 헬기 위에서 장난을 치거나 프로펠러에 누워 미끄럼을 탔습니다. 이 때문에 닥터헬기 동체 윗부분이 찌그러졌습니다.
또 앞쪽 프로펠러와 뒤쪽 프로펠러를 연결하는 구동축이 휘어져 헬기를 운항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당시 헬기장에 별도의 관리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청년들이 헬기장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파손된 헬기를 수리하는 데 수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충남도 관계자는 "닥터헬기에 문제가 생기면 대체 헬기를 투입하기로 헬기 운용사와 계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 현장에서부터 후송병원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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