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2층 버스를 타고 부산 곳곳을 누빌 수 있는 '부산 시티투어버스'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문제는 고장이 잦은데다 수리비도 비싸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층 버스가 육교를 들이받고,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오르막길에 정차한 '시티투어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육교를 들이받아 관광객 1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버스는 10년 전 도입한 노후 차량이었는데, 경찰은 차량의 고장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이런 '시티투어버스'가 잦은 고장으로 막대한 수리비는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2006년 8월 도입한 2층 버스 2대는 지금까지 수리비만 1억 7천만 원과 1억 7천400만 원이 들었습니다.
도입 당시 차량 가격이 4억 8천만 원이었는데, 10년 새 차량 가격의 3분의 1 정도를 수리비로 쓴 겁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부산시의회 의원
- "중국에서 조립해 생산하는 2층 버스는 많게는 1년에 2천만 원이 넘게…. (12대의 버스 수리비가) 6년간 9억 원이 넘는…."
문제는 이런 막대한 수리비에도 같은 회사 버스를 지난 2014년 버스 2대를 사들였고, 올해도 2대를 추가로 구입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부산관광공사 관계자
- "(수리비는) 타이어 소모품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고, 심한 게 아닙니다."
지난해 26만 명이 탑승한 부산시티투어,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보다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