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인턴경력을 요구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턴 경력을 요구하는 기업의 비중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60%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공모전 입상 경력을 적도록 한 기업도 지난해(21%)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이 외에도 학점과 사회봉사 경험 등을 요구하는 기업들도 증가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스펙인 학력·어학점수·어학연수·자격증을 요구하는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에 대해서 요구하는 기대치가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점차 직무관련된 스펙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규모가 클 수록 요구하는 스펙이 더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학력·학점·어학점수·인턴경력·공모전 스펙을 요구했다. 이에 비해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의 기업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스펙은 학력·학점·인턴경력 뿐이었다.
그러나 실제 평가에서는 여전히 자격사항과 학력의 영향력이 컸다. 채용에서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1000명 이상 기업은 학력과 자격사항을 택했다. 이에 비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자격증,(57%), 학력(32%), 인턴(30%) 순으로 꼽았다. 상의 측은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 덕분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조사에서는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이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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