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김천 시민 5천여 명, 사드 배치 반대 결의

【 앵커멘트 】
사드 배치 제3후보지로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에 있는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1번홀 부근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그 인근에 위치한 경북 김천에서는 오늘(24일) 저녁 시민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 만일에 우려했던 폭력사태는 없었다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김천 종합운동장에 나와 있습니다.

김천 시민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조금 전인 7시 20분쯤 평화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현수막과 머리띠, 피켓 등 시위 도구를 준비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사드 배치 반대를 외쳤고, 박보생 시장은 삭발을 감행했습니다.

성주군수가 기존의 성산포대 대신 제3후보지를 공식 요청한데 대해서도 강력 규탄해 지역간 갈등 양상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경범 / 경북 김천시 농민회장
- "지역 갈등을 초래하고, 지역경제 파탄 내는 사드배치 끝까지 막아내자!"

투쟁위는 특히 사드 전자파가 영향을 미치는 5.5km 내에 2,100여 명, 8킬로미터 내에 1만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살고 있다며 조건 없는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우도 / 김천사드배치 반대투쟁 공동위원장
- "전자파의 피해라든지 이런 부분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가 어떻게 이것을 믿고 찬성을 할 수 있겠습니까?"

투쟁위는 평화적 집회를 위해 애초 외부세력의 참여를 막으려고 시민들에게 파란 리본을 나눠줄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제작이 늦어지면서 읍.면.동별로 각자 마련한 빨간색 리본을 달고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