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토플’로 불리는 eBAT(Economy & Business Aptitude Test)가 지난 6월 베트남 시행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경제 금융중심지인 상하이와 칭따오에 실시된 eBAT 시험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삼성물산, LS그룹, 코트라, 태광실업 등 10여개가 이르는 대기업과·금융회사들이 대거 응시했다. 특히 태광실업 칭따오 공장에서 200여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 개별 기업별로 기업 현지에서 ‘특별시험’의 형태로 150명의 중국인 현지 직원이 글로벌 경제토플 eBAT에 대한 관심을 쏟아냈다. 전체응시규모가 350명에 달한다.
또 중국공상은행 등 한국계가 아닌 중국계 금융회사들도 eBAT 시험을 직원평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실제 eBAT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도 보편타당한 채용 및 직무평가의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는 얘기다. 글로벌 경제토플의 위상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25일 eBAT를 시행한 손해수 칭따오태광 대표는 “eBAT로 현지 인력들의 업무 역량을 평가하고 학습 의욕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직원들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했지만 시험 후 자기계발 의지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eBAT가 중국의 경제심장인 상하이와 칭따오에서 실시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한국이 제조업과 한류, 서비스 부문에서 중국진출을 통해 한중비즈니스 관계를 발전시킨데 이어, 그 영역을 지식과 콘텐츠 영역까지 확산시
한중관계가 경직된 가운데 시행된 이번 eBAT 차이나는 eBAT 베트남과 함께 원아시아의 구체적인 실천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석희 주상하이 총영사는 “앞으로 eBAT가 가진 성장 잠재력이 크다”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칭다오 = 오재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