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면허 건설업자들에게 면허를 빌려줘 주택 등을 짓게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지어진 건물이, 확인된 곳만 전국에 500곳이 넘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건설회사입니다.
버젓이 간판도 달려 있지만 실제론 구색만 갖춘 '무늬만 회사'였습니다.
44살 이 모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 동안 이곳에서 무면허 건설업자 100여 명에게 불법으로 면허를 빌려줬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교도소 수감 시절 건설면허 대여업을 알게 된 이 씨는, 출소 후 건설회사를 직접 차리고 본격적으로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다른 건설회사 사장과 직원들을 브로커로 고용해 무면허 업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승열 / 서울 금천경찰서 지능팀장
- "건축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면허를 대여해라, 대여해서 공사해라' 그렇게 권유해서…."
무면허 업자들은 이 씨에게 빌린 면허로 전국 각지에 500개
이 씨가 검거 직전 또 다른 건설회사를 세우는 등 사업을 확장하려 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면허를 빌린 업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