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파공작원 지령하달? "509페이지 68번, 742페이지…"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지난 12일 평양방송을 통해 내보낸 남파 공작원 지령용으로 보이는 난수(亂數) 방송을 14일 만에 다시 내보냈습니다.
북한 평양방송은 26일 정규 보도를 마친 0시45분(한국시간 오전 1시15분)부터 4분30초간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기초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509페이지 68번, 742페이지 69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읽었습니다.
이번 방송은 북한이 12일 내보냈던 난수 방송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부터 14일 간격으로 금요일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이 난수 방송을 한 것은 6월 24일, 7월 15일과 29일, 지난 12일에 이번까지 모두 다섯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송도 아나운서 목소리와 난수 방송 직전 경음악을 내보내는 형식 등은 지난번과 동일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으나, 2000년
북한의 난수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암약하는 공작원들의 해독 훈련을 위한 것이거나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교란·기만용이라는 시각과 실제로 공작원들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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