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서툴거나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고객이다. 단순한 음식 배달부터 하우스키퍼, 온라인 쇼핑, 펜션 예약까지 ‘불법’만 아니라면 이들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무엇이든지 도와준다. 마리아 리 애스크아줌마 대표(39·여·미국)는 “한국엔 좋은 서비스와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한데, 막상 한국어를 잘 못하면 생필품 하나 사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리 일”이라고 말했다.
애스크 아줌마는 용산에 모습을 드러낸 ‘서울 글로벌 창업센터’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마리아 리 대표는 “낯선 나라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다”며 “한국을 거점으로 다른 나라까지 사업을 확장해 세계 곳곳에 서비스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28일 서울시는 지난 26일 용산구 나진전자월드 상가에 ‘서울 글로벌 창업센터’를 개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민자·유학생 등의 창업을 지원하고,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돕는 창업 종합지원 기관이다. 예비·초기 창업자에겐 무상으로 창업공간을 내주고, 외국인들의 사업 비자취득을 비롯해 법률·회계·특허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52개국 252개 팀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예비 입주기업 50곳을 선정했다. 다음 달 최종 입주기업 40곳을 선정해 무상 창업공간과 1000만원 이내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애스크 아줌마 외에 수많은 글로벌 창업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하버드교육대학원 출신의 한국계 캐나다인 루피나 박 대표의 청소년용 소셜미디어 앱 서비스 ‘아리베스트’, 2013년 창립 이후 특수 외국어 통번역 등으로 다문화 가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내국인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서울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