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에서 급여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엔 입을 꾹 다물었지만, 검찰 조사에선 일부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롯데가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17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갑니다.
총수 일가 중 검찰에 소환된 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신 전 부회장은 취재진의일본어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주 /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한국에서 일하지 않았다면서 거액의 급여 받은 이유가 뭡니까?"
- "…"
신 전 부회장은 10여 년 동안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4백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급여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를 뒤늦게 알았다며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정후견 결정이 내려진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해선 향후 수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