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들이 CCTV에 얼굴을 안 찍히려고 우산을 쓰기도 하고 상자를 뒤집어쓰기도 했었는데, 이번엔 앞치마를 뒤집어쓰고 상가를 턴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목이 말랐던지 냉장고에서 맥주 한 병까지 챙기는 장면이 딱 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언가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식당 금고 앞으로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CCTV 사각지대로 금고를 통째로 들고 옮깁니다.
잠시 뒤, 돈을 꺼내 식당을 빠져나가는가 싶더니,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 맥주까지 챙겨 나갑니다.
문을 닫은 식당을 턴 도둑은 39살 김 모 씨.
김 씨는 CCTV를 피하려고, 앞치마를 뒤집어쓰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CCTV를 확인해 보니) 뒤 주방에 앞치마를 널어뒀는데, (절도범이) 앞치마 2개를 뒤집어쓰고 들어왔더라고…."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김 씨는 새벽 시간, 이곳 재래시장 일대를 돌아다니며 지난 한 달 동안 10곳의 가게를 털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범인의 인상착의와 동선 등을 확인하고,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만빈 / 부산금정경찰서 강력3팀장
- "일정한 주거도 없고, 직업도 없어서 생활고 때문에…."
경찰은 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