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댁을 찾아가야 하는데 비위가 상해서 아무 의식도 먹을 수가 없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에서 뭐든 먹기 싫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평소 시댁을 방문할 때는 남편이 시부모님한테 외식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 먹고 싶다 해서 되도록 외식한다”라며 “명절에는 최소 세끼는 먹어야 하는데 너무 먹기가 싫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 여성은 시댁이 요리를 할 때 재료 손질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제가 재료 손질을 하면 그렇게해서 언제 다 하냐고 유난떤다며 화를 내신다”며 “야채 같은 건 물에 한 번 담구면 끝이고 마늘껍데기가 마늘에 붙어있는 채로 요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키운 상추, 부추 이런 류의 야채에선 밥 먹다가 벌레, 흙, 달팽이 같은 것도 봤다”면서 “채소를 씻고 있으면 물 아깝다고 난리시다”고 하소연했다.
유통기한이 많이 지난 음식도 먹는다.
글쓴이는 “요플레를 먹으라고 주셨는데 유통기한이 한달 넘게 지나있었다”라며 “안 먹으려고 하면 유난 떤다며 또 엄청 화를 내신다”고 말했다.
그 요플레를 남편이 먹었는데 그날 심한 설사를 했다고 했다. 이 여성은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1년 넘게 지난 음식도 본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일도 썩기 직전이어서 칼로 상한 부분을 도려내고 도려내면 반 이상을 버려야 하는 수준이다.
먹고 남은 국을 다시 냄비에 붓듯이 음식을 그대로 재활용하는 것도 비위를 상하게 한다고 이 여성은 토로했다.
글쓴이는 “이렇게 봐왔던 것들이 계속 떠오르며 밥이 안 넘어간다”라며 “하루 정도는 굶다시피 먹고 견딜 수 있는데 1박 2일은 너무
네티즌들은 “그럴 때는 그냥 철판 까는 게 최고다”, “잠시 산책한다고 나가서 뭐 사먹는 수 밖에 없다”, “합가해서 그런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데 빵과 과자, 커피로 1일1식한다. 덕분에 임신중 찐 27키로 다 빠졌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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