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와 의혹을 폭로한 김 모 씨는 원래 절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이들의 우정은 고소와 폭로전 끝에 불과 1년 만에 파국으로 이어졌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와 친구 김 모 씨, 그리고 김 씨를 고소한 한 모 씨.
세 사람은 모두 같은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지난해 한 씨는 김 씨가 운영하던 게임업체 대표로 취임했고 김 씨를 통해 김 부장검사를 소개받았습니다.
애초 한 씨는 김 부장검사와 안면이 없었지만, 몇 차례의 술자리를 통해 세 사람은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세 사람의 우정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김 씨가 60억 원대 배임 혐의로 한 씨를 고소했고, 한 씨가 김 씨를 사기와 횡령 혐의로 다시 맞고소를 한 겁니다.
이후 한 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 정황이 드러나 체포될 위기에 처한 김 씨는 김 부장검사에게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청탁했습니다
도주 행각을 벌이던 김 씨는 구속 영장이 청구되자 언론을 통해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하게 됩니다.
결국, 김 씨는 검찰에 체포됐고, 김 부장검사는 2개월간 직무가 정지되고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을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