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손으로 일일이 수확하고 있는 참깨를 기계로도 수확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농촌 일손을 크게 덜 뿐 아니라 참깨를 벼 대체 작목으로 재배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참깨 수확기가 밭고랑을 따라 분주히 움직입니다.
다 자란 참깨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20포기 정도씩 일정하게 묶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가 벼를 수확하는 바인더를 응용해 5년간 자체 개발한 참깨 수확기입니다.
일일이 손으로 베서 묶어야 하는 수고를 크게 덜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권중배 / 경북 생물자원연구소장
- "낫으로 수확하면 2일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기계로 수확하면 300평을 약 30분이면 수확할 수 있어서 상당한 노동절감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1천 제곱미터의 참깨를 수확하려면 농부 4명이 15시간 일해야 하지만 이 수확기를 이용하면 30분이면 거뜬합니다.
인력 대비 25배에서 30배가량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 인터뷰 : 강대헌 / 경북 안동시 북후면
- "제일 더울 때 수확시기입니다. 인력도 구하기 어렵고 날도 상당히 더워서 이때가 참깨 농사가 제일 힘듭니다."
농촌진흥청은 쌀 공급 초과 현상에 따라 일정량의 벼 대신 참깨를 논에 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 장비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