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더덕과 모양과 맛이 비슷해 된장찌개나 해물탕 등에 넣어 먹는 오만둥이의 원산지를 바꿔치기한 유통업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몰래 둔갑시켰는데, 소비자들이 잘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의 한 수산물 냉동 창고를 덮칩니다.
중국산을 표시한 박스가 쌓여 있고, 그 옆 고무통에는 박스에서 나온 냉동 오만둥이가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
- "이거 중국산 사용하려고 까 놓은 거네요."
문제는 국내산과 중국산을 8:2의 비율로 섞어 국내산으로 시중에 유통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중국산 오만둥이는 국내산보다 약간 검은 것이 특징이지만, 이 둘을 섞어 놓으면 사실상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48톤이나 되는 중국산 오만둥이가 전국의 식당 등에 팔려나갔습니다.
kg 당 국내산이 5천 원인데 반해 중국산은 2천 원 밖에 되지 않아 이득을 챙긴 겁니다.
결국, 국내산 오만둥이의 이미지가 나빠져, 양식 어민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양식 어민
- "중국산이 많이 들어오면 가격이 내려갈 수 있고 소비자들이 질이 안 좋은 오만둥이를 먹으면 맛이 없다는 인식이…."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중국산 오만둥이 120 여톤을 전량 폐기하고, 유통업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