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 추출물로 만든 일반 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며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노인들을 주 대상으로 삼았는데, 30억 원 가까운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장암과 간경화를 겪었다는 사례자들이 한 건강식품의 효능에 대해 증언합니다.
(현장음) 이 OOO OOO란 식품을 먹고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있으면서 건강 전도 역할을….
누에고치 추출물인 실크 아미노산을 넣어 만들었다는 99만 원 상당의 이른바 '만병통치약.'
▶ 인터뷰 : 윤 모 씨 / 업체 대표
- "이 시대 최고의 신물질 OOO OOO가 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원가 15만 원짜리 일반 가공식품이었습니다.
광고를 보고 사무실에 직접 찾아오는 노인들에게 팔아 30억 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겼는데,
경찰은 업체 대표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아직도 영업 중인 이 업체는 경쟁사의 음해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합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업체 대표
- "경쟁 타 회사에 있는 사람들의 진술만 듣고 일방적으로…. 우리 회사에 피해자가 없어요."
하지만 제품을 맹신한 한 노인은 지병인 당뇨병 치료를 거부하다, 대상포진까지 걸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순 / 서울 성동경찰서 지능팀
- "(자녀분들이) 어머니가 그 보조 식품에 대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입원 치료를 하지 않아서 다산콜센터에 민원을 넣어서…."
업체 대표 윤 씨는 2012년에도 비슷한 건으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