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당포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들은 경제난에 사용하던 스마트폰까지 맡기고 대출을 받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의 한 대형 전당포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대출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늘어나는 등 명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올해 명절 특수는 예년보다 상황이 좋다”며 “지난 토요일에 한 점포에서만 12건의 대출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전당포 대출 이자율은 평균 월 2.3%, 최고 연 27.9% 수준으로 높지만, 담보할 만한 물건만 있으면 대출이 쉽고, 재직증명서 등 별도의 서류를 요구하지 않는 등 금융권 대비 복잡하지 않아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군이 이용하고 있다. 담보 물건도 양주를 비롯해 노트북, 카메라, 자전거, 자동차, 중장비, 상품권, 악기, 의료기기, 주방용품, 심지어 그림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명품 가방이나 시계 외에도 최신 스마트폰 대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대출의 경우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가 많고 연체가 되더라도 쉽게 처분할 수 있어서다.
전당포 관계자는 “대출 10건중 3~4건은 스마트폰 대출로 보면 된다”며 “대학생들이나 취업준비생으로 보이는 이들이 건당 20~30만원씩 대출을 해간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출 가운데 1건 정도는 물건을 찾아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문제는 사용하던 스마트폰까지 담보로 맡길 정도로 급전이 필요한 대학생이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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