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국립대 교수가 SNS 글에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싸잡아 욕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댓글의 내용은 그만두고라도, 욕설 수위가 너무 지나쳐 교수의 자질 시비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담을 하루 앞둔 어제 오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누리꾼의 의견을 묻는 글을 올렸습니다.
장관 임명과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는데,한 누리꾼이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추 대표는 물론 대통령까지 싸잡아 욕하는 글을 쓴 겁니다.
이런 '욕설 댓글'을 남긴 사람은다름 아닌 부산의 국립대인 부경대학교 하봉규 교수였습니다.
하 교수는 학생들에게 정치학을 가르치는 정치외교학 교수인데, 학생들조차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부경대학교 학생
- "표현의 자유라고 해도, 이렇게 심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반대 입장을 표현할 수 있는데 욕설 말고 다른 수단, 바른 표현으로…."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추모사업회 회장'인 하 교수의 이런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하 교수는 지난 2013년 12월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사 쿠데타가 필요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등의 글을 올려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 교수의 입장을 들으려고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대학 측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