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80층짜리 건물이 흔들리면서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을 비추던 CCTV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바로 옆 해운대해수욕장 광장에도 진동이 느껴집니다.
인근 상인들은 황급히 거리로 뛰쳐나옵니다.
"네 119입니다."
"여기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는데…."
"지금 대피해야 하는 겁니까? 아파트가 엄청...아 너무 무서워요."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에서도 지진이 감지된 겁니다.
80층짜리 건물이 흔들리면서 주민 1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민 / 부산 해운대구 우동
- "식기나 그릇 같은 게 흔들릴 정도로 많이 흔들렸어요. 저희는 식탁 밑에 들어가서 숨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자마자 또 한 번 지진이 감지되면서 한동안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호텔과 콘도 투숙객들도 놀라긴 마찬가지.
▶ 인터뷰 : 콘도 투숙객
- "아이가 많이 놀라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콘도) 전체가 다 흔들리더라고요."
부산에서는 첫 지진이 발생한 어제저녁 7시 44분부터 소방서에만 7천여 건의 신고와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지진 여파로 고깃집 벽이 갈라지고, 도시철도 승강장 지붕이 부서지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