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는 불국사, 첨성대 등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많은데요.
이번 지진으로 불국사의 기와가 떨어지는가 하면, 경주 오릉의 담장 기와도 일부 무너지는 등 문화재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천문을 관측하는 용도로 1,400년 전에 지어진 높이 9.5m의 경주 첨성대.
갑작스러운 지진에 첨성대의 최상단부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관광객들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두리번거립니다.
예전부터 기울어짐이 있던 첨성대였기에 문화재 당국은 크게 긴장했지만, 육안으로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불국사도 지진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불국사 대웅전은 진동 때문에 지붕에서 기와 3장이 흘러내려 깨지는가하면, 회랑 벽에 일부 금이 가기도 했습니다.
또 경주 오릉 외곽의 담장 기와도 일부 무너지는가 하면, 석굴암 진입로에는 낙석이 발생해 긴급복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긴급 점검에 나서, 육안 점검으로 큰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날이 밝는 대로 정밀 계측장비가 동원돼, 석조문화재와 석굴암, 첨성대 등 중점관리 문화재의 정밀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