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의 시신을 화장(火葬)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지난해 사망자 27만5700명 가운데 화장자 수가 22만1886명으로 잠정 집계돼 화장률 8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4년 20.5%에 불과했던 화장률이 20여년 만에 4배 가량 뛴 것이다. 사망자 통계가 확정될 때 수치가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화장률이 80%를 넘었다는 점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장례문화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올 5월 월간 화장률도 81.6%를 기록했다.
화장한 유골을 안치하는 곳으로는 ‘봉안당’이 가장 많았다. 장례문화진흥원이 수도권의 화장시설 6곳 중 한 곳을 이용한 유족 1000명을 대상으로 유골 안치 방법을 조사한 결과 봉안시설에 안치한 경우가 73.5%로 가장 많았다.
반면 화장한 유골을 잔디, 나무, 화초 등 상징물 아래 묻는 ‘자연장’은 16%에 그쳤다. 자연장은 봉분을 세워야 하는 매장, 봉안당을 지어야 하는 봉안 등 다른 장례 방법에 비해 자연
그밖에 화장시설 내에 유골을 집단으로 뿌리는 ‘유택동산’ 안치는 5.7%, 산·강·바다에 유골을 뿌린 경우는 4.8%였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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